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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마을 파란꿈터에서 알려드립니다.

파란꿈터 변혜림 봉사자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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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을 잡아주던 시간이, 마음을 나누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꿈나무마을 파란꿈터 변혜림 봉사자님 이야기

변혜림 봉사자님 인터뷰 사진

작년 여름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파란꿈터 아기방을 찾아 주시는 봉사자님이 계십니다.

처음 봉사를 오셨던 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가신 그날 저녁, “혹시 토요일 말고 내일도 봉사를 올 수 있을까요?”라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기들이 벌써 보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그 후로 빠지지 않고 파란꿈터를 찾아와 아이들을 살뜰히 돌봐 주셨습니다.

언제나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익숙한 얼굴과 따뜻한 품은 아이들에게도 편안하고 익숙한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봉사에 더해 파란꿈터의 정기후원자가 되어 아이들의 곁을 꾸준히 지켜주고 계십니다.

변혜림 봉사자님이 파란꿈터에서 아이들과 쌓아온 소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파란꿈터에서의 첫 날, 어떠셨나요?

저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건네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봉사, 소아암 환아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등 여러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습니다. 신생아 돌봄 봉사는 처음이었지만, 작고 연약한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아기들에게 제 마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처음 아기들을 만났을 때, 누워 있는 한 아기에게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내밀자 아이는 작고 여린 손으로 제 손가락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제 손가락 하나를 겨우 감쌀 만큼 작은 손이었지만, 그날 제 마음까지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기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고 작은 변화까지 살피는 모습에서 아이들을 향한 애정과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곳이라면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물론, 사랑받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2. 아이들을 만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한 가지로 꼽기는 어렵지만, 매주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큰 기쁨을 느낍니다. 뒤집지 못했던 아기가 스스로 몸을 뒤집고, 네 발로 기어 장난감을 향해 가고, 마침내 두 발로 걷기 시작한 모습을 보면, 불과 몇 달 전 품 안에 가만히 안겨 있던 아기가 맞나 싶을 만큼 신기하고 벅찹니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좋은 곳이기를, 어른으로서 돕고 싶다는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든 순간을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특별하고 오래 남는 기억입니다.

Q3. 활동하시며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느끼시는 순간이 있나요?

파란꿈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넉넉히 품어주는 공간이자, 그곳을 찾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자신의 편의보다 아기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작은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아기들의 하루가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고민하십니다. 발달단계에 맞춘 공간부터, 다양한 체험 활동까지 파란꿈터에는 선생님들의 사랑과 정성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보며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돌보는 마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이렇게 따뜻한 공간에서, 선생님들과 함께할 때마다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고 느낍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분들과 같은 마음을 나누며 저 역시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Q4. 봉사활동을 넘어 정기후원까지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매주 아이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아이들을 안아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가 곁에 없는 순간에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봉사를 이어오며 파란꿈터가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세심하게 노력하는지 보았고, 파란꿈터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의 진심을 느꼈기 때문에, 제 후원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봉사가 아이들과 직접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면, 후원은 그 마음을 일상 속에서도 계속 이어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파란꿈터 아이들과 어떤 시간을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지금처럼 매주 아이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오래 지켜보고 싶습니다. 언제든 편안하게 안길 수 있는 품이 되어주고, 함께 놀고 책을 읽으며 평범하지만 따뜻한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후원 역시 아이들의 일상에 작게 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인 만큼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라든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만큼은 마음 깊이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자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발견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파란꿈터에서 받고 있는 따뜻한 사랑을 오래 간직했다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다시 나누어 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지금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엇보다 너희 답게 자라 주렴”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몇 권이든 들고 와도 괜찮습니다. 제 무릎과 목소리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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